처음부터 처음이었다. 솜뭉치와 같이 산다는건 우리 모두 서툴렀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조금씩 같이 생활하면서 대략 배고픈건지 털뭉치의 목소리 톤만 들어도 이젠 알수가 있다.
우리의 삶도 처음이다. 살아온 오늘도 처음인데 살아갈 내일도 처음이다.
적응이 될만한 현실도 아니다. 매일매일이 전쟁이다. 진짜 살아가는게 어떤건지를 느끼기도 전에 세월은 또 그렇게 빨리 흘러간다.
이 귀여운 고양이가 맞이하는 도서는 불안함과 불안정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주고있다.
그리고 생각은 했었지만 꿈만 같았던 삶, 마음가짐을 다시 되찾을수 있을 용기를 가지게 된다.
귀여운 털뭉치는 절대 기가 죽지 않는다. 덩치가 네배는 큰 멍뭉이 형아가 털뭉치가 갑자기 우다다를 하면 놀래서 짖는데 그래도 아랑곳하지않고 즐겁게 달리면서 속도를 즐긴다. 간혹 멍뭉이를 약올리기도 하고, 의자에 숨어서 냥펀치를 날리기도 한다.
따뜻한 햇살아래서 뒹굴뒹굴, 보는이가 더 행복하게 햇살을 온몸으로 만끽하면서 하루 20시간을 잔다. 분명한건 털뭉치는 본인의 루틴이 있다. 씻고 나오면 얼른 의자에 앉아 쓰다듬으라고 냐옹냐옹 잔소리를 한다. 필요한건 언제든 서슴없이 꼭 표현을 한다.
세상에 내가 있고 내가 세상이다라는 마인드를 이 털뭉치를 통해 느꼈는데 도서를 읽으면서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내가 듣고싶었던것, 내게 정말 필요했던건 딱 이 한마디였다.
"난 정말 대단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것, 불안정하게 하는건 지독한 현실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볼만한 세상이라는 긍정과 함께 나한테 응원을 그리고 위로를 해보자.
난, 정말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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