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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 모음 아무말 없네 손님도 주인도 흰 국화꽃도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九月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 中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여름을 보내고 가을향기를 가지고 다가오는 서늘한 바람과 함께 가을을 노래한다. 시화집은 윤동주 외 16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시와 절묘하게 그들과 어울리는 카미유 피사로 프랑스 화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이 시화집에 수록된 카미유 피사로 화가의 매 한 점의 작품은 절박한, 그러면서도 깨지지 않을 견고하고 아름운 느낌을 내뿜는다. 대게 우리가 논하는 일차원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매 하나의 점, 선들의 조화와 그림이 읊어대는 아름다움이 마음 깊게 다가온다. 수록된 시와 한몸인 듯, 처음부ㄹ터 시와 그림이 한 쌍인 시화처럼 말이다. 시와 함께 눈앞에 나.. 2020. 3. 1.
우산 지금은 무척이나 가벼운 우산 어릴 적 내게 우산은 항상 큰 것 밖에 없었다 큰 우산의 자리는 항상 나의 한쪽 어깨 그렇게 무거웠던 우산이 이제는 가볍다 성장할수록 우산은 점점 가벼워지지만 성장할수록 인생은 점점 무거워진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처럼 우산은 가벼워버리지만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처럼 인생은 힘겨워진다 그래서 더욱 우산을 꽉쥐게 된다 나의 인생도 우산의 손잡이처럼 꽉 쥐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우산처럼 바람에 날아가버리면 안 되니깐 - 발루의 자작시(詩)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