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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루의 시(詩)

우산

by 나? 발루 2020. 2. 25.

지금은 무척이나 가벼운 우산

어릴 적 내게 우산은 항상 큰 것 밖에 없었다

큰 우산의 자리는 항상 나의 한쪽 어깨

그렇게 무거웠던 우산이 이제는 가볍다

 

성장할수록 우산은 점점 가벼워지지만

성장할수록 인생은 점점 무거워진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처럼 우산은 가벼워버리지만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처럼 인생은 힘겨워진다

 

그래서 더욱 우산을 꽉쥐게 된다

나의 인생도 우산의 손잡이처럼 꽉 쥐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우산처럼 바람에 날아가버리면 안 되니깐 

 

- 발루의 자작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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