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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루의 책 세상

비혼 동거 가족과 집에 대한 이야기

by 나? 발루 2020. 4. 12.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가? 집은 꼭 아파트여야만 하는가? 애는 꼭 낳아야 하는가? 가족구성원은 왜 다들 참견인가?

 

사회 주력세대인 30대가 가장 많이 간섭받는 질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꼭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지, 찍어낸것마냥 똑같은 30분정도 되는 결혼식에, 가끔은 신랑신부의 얼굴도 보지 않고 식권만 챙겨가는 그런 결혼식에 왜 의미 없는 돈을 투자해 남들 보여주기식의 남을 위한 내 결혼을 해야하는지 아이러니한 상황에 부딛쳐 있는 독자들이 읽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저자의 이미 겪은 삶에 대해 알아보는것도 참 즐거운 시간이 될것이라 추천한다.

 

저자들은 비혼동거 가족인 두 연인이다.  나만큼이나 집은 아늑한, 내가 좋아하는것들로 되어있는 내가 원하는 쉴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면 그 주거형태가 어찌되었건 상관이 없는것이 저자와 나의 같은 생각이다.

 

저자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이 집으로 이사오기전까지, 그리고 이사 와서까지도 수없이 많은 "적들"을 만나 투쟁을 해왔다. 벌레들, 이상한 이웃들, 겪어보지못한 날씨로 인한 갑자기 생겨버린 적군들까지...

 

이쯤되면 저자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어떻게 꾸며졌는지 궁금한데 사진이나 도안이 없어 많이 아쉬웠다.  

 

집이란,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는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저자들의 삶의 이야기속에서 그 점에 대해 동감한다.

저자들은 집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것부터 주택을 본인들의 최적의 주거형태라고 결정내린것, 아직까지 비혼 동거를 유지하고 있는 생각 등 부분에서 용기가 필요한 독자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삶이란, 결국은 내가 살아가는 세월이다. 나를 위한 그런 삶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다 사는 아파트, 누구나 다 하는 북유럽 인테리어, 미니멀라이프를 따라한다고 집에 있는 물건을 다버리고 결국은 다시 사게 되는 등 이런 대중적인 행동의 연속에 같이 휘둘리지 않고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추구하는것 또한 진정한 내 삶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더욱더 강력하게 들게 되는 책이다.

 

 

책정보 :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