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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루의 문화생활

창작 뮤지컬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후기

by 나? 발루 2021. 12. 5.

창작 뮤지컬은 처음이다. 보통은 원작은 기반으로 하는 뮤지컬인데 새로웠고 재밌었다.
연극의 스토리흐름과는 조금 다른, 점핑이 있는 느낌이 있지만 이번 창작 뮤지컬의 다른점은 생동감이 남달랐다.
음악, 춤, 연기 등 모든게 함께 어우려져서 공연에 한층 더 집중하고 몰입할수 있었다.

4명의 배우가 한사람이 아닌 여러명을 연기하지만 그것마저도 기가막히게 잘 어울렸다.

뮤지컬 제목 자체가 스토리 궁금증을 유발했다.
코로나와 함께하는 다사다난한 올해를 마무하면서 보면 정말 좋은 뮤지컬인것같다.

공연 마지막날인 오늘 관람객은 중년분들이 많았다. 스토리 구성상 가장 의미가 있는 분들이 아닐까싶었다.
이 공연을 보러가면서 계속 생각했던건, 내 기억속 미치도록 아름다웠던 사랑의 순간은 언제였는지였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과의 기억이 머릿속에 가득한 상태에서 공연보고 몰입을 하다보니
공연에 내가 투영되어 내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확실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은 언제였는지 범세계적인 재난앞에서 다시금 고민해봐야 할 때가 지금,
그리고 그 언제보다도 더욱더 사랑하고 소중히 살아야할때가 지금 이 순간이라는것 이었다.

 

가장 인상깊은건 공연 마지막에 모든 고생하신 구성원들을 호명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관객한테는 100분짜리 공연이지만 이 공연을 만들고 쉼없이 합을 맞추면서 연습하는 모든 분들의 고생이 이 100분안에 녹아있는데 그분들의 노고를 함께 알아주는건 너무 좋은 연출이었다. 


다만, 이 공연에 있어 아쉬웠던 점은 공연자체의 기획이나 연출 말고 운영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인것같다.
보통은 티켓팅을 하고 바로 공연장에 입장할수 있게 오픈하는데 대합실?같은곳에 그 많은 이미 티켓팅을 한 사람들을 다닥다닥 모여 대기했다가 공연장을 오픈하는 이건 잘못된 운영인것같다. 지금처럼 예민한 코시국에 대중문화와 예술이 빛을 잃지않게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