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곳을 다니는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마음이 동해서 찾아다니는곳은 그냥 내
호기심의 여행지가 아니라 언제든 내 숨쉴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래는 마음에 숙소부터 찻집까지 열심히 동네동네 찾아본다.
큰고양이 남기형작가의 여행책은 아닌 여행책의 후반부를 읽다가 갑자기 생각난 내 여행지이자 출장지에서 데리고 온 기념품을 떠올렸다.
지금 다시 느껴보는 그 여행의 기분은 그날 먹은 조식메뉴 사진이 아니고, 예쁜 카페에서 찍은 디저트사진도 아닌 공들여 골라온 기념품이다. 그 장소의 느낌을 기억을 할수 있는 기념품을 고르게 된다. 그래서 기념품을 보면, 내가 기억하던 그 여행의 색이 떠오른다.
나는 시도도 해보지도 못한 여행을, 그렇다고 너무나 생생한 여행일정과 관광지에 대한 소개가 넘쳐나는 그런 여행기가 아닌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만의 “랜선”여행을 시작해본다.
남기형작가의 첫번째 밤, 아니 자정에 만난 오로라 여행기를 읽고, 8k버전의 오로라 영상을 얼마나 많이 찾아 봤는지 모른다.
남기형작가의 서른번째 낮까지 읽고나면 이젠 나의 길을 찾고싶은 마음에 긴장되고 설레여진다.과연 여행에 있어, 여행을 통해 나는 어떤 것을 얻을수 있을지, 어떤 생각들을 더 할수있을지 궁금해진다.
작가는 티켓을 끊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이라고 한다. 그 설레임과 걱정이 뒤섞인 오묘한 감정은 여행에 대한 마음가짐을 흥분시킨다. 칠흙 같은 어두운 밤에 흩뿌려진 별을 배경을 삼아 차에 올라가 찍은 작가의 사진을 보고 홀딱 반했다. 여행이란, 대낮에 관광명소에 가서 남들 다 찍는 사진을 찍고, 남들 다 가는 맛집에 들려 먹고 인증샷 남기는 그런 여행보단,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나를 찾아 떠나, 더 다른 나로 돌아올수 있는게 여행이 아닌가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른개의 밤과 서른개의 낮, 총 60개의 이야기와 작가의 생각이 담긴 여행에세이같은 여행책은 지금껏 여행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게 된다.
여행을 못가는 지금, 지난 여행 사진을 찾아보면서 그 기분을 달래면서 다음, 어쩌면 곧 다가올 여행을 좀 더 색다르게, 좀 더 나를 위한 진짜 여행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코로나가 끝나고, 또 다른 감염병이 없을것이라는 확신도 없다, 어쩌면 우리의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조차도 모른다. 거창하게 여권을 들고 비행기를 타고 이국에 가는 것이 여행이 아닌, 마스크는 해야지만 내 주변 동네, 둘러보지 않았던 유명여행지 옆의 다른 작은 동네 또한 내 새로운 여행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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